작곡가 이혜성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본문 바로가기

내면의 강인함과 치열함 그리고 열정



작곡가 이혜성은 늘 조용한 미소를 보이며, 내면의 강인함과 치열함 그리고 열정을 섬세하게 음악으로 풀어 놓는다. ‘소리 건축가’를 추구하면서 자신의 견고한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던 이혜성은 [기름새], [마루타], [깨어있음]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와 역사에 민감한 작곡가로서의 면모를 보였으며, [미소], [고요]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솔직·담백하게 작품에 담아왔다. [죽란시사], [허난설헌], [어여차] 등의 작품에서는 한국의 전통 사상을 깊이 있게 표현하였고, [고즙], [다름], [물길] 등에서는 서양음악을 주체적 시각에서 수용하는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주었다. 최근에는 11편의 [치유] 연작을 통해 현대의 삭막한 삶을 사는 우리를 위하여 “고통과 슬픔이 치유되는 평화로운 집”을 짓는 작업을 긴 호흡으로 진행해 왔다.

이렇게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이혜성의 음악의 기저에는 음악에 대한 ‘진지한 사유’가 함께 하고 있다. 음악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한편으로는 풍부한 독서로 풀어나가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치밀한 기법의 모색으로 실험하면서, 늘 하나의 마음으로 창작에 임하는 모습이 그녀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담겨있다. 그래서 이혜성의 음악은 빠르게 변화되는 테크놀로지의 홍수, 급변하는 정치적·사회적 상황에서 정신적 위로가 되는 동시에 한 단계 더 깊이 있게 문제에 대면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삶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갈등과 장애물 속에서 자신의 고유한 음악적 색깔을 드러내는 창작세계를 만들어가는 작업은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인내를 필요로 할 것이다. 작곡가 이혜성은 그 작업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는 창작자라고 생각한다.   

음악학자 오희숙(서울대학교 교수)


Copyrights 2018 ⓒ Lee Hae-Sung. All rights reserved. 이혜성교수  goyoh6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