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자 이사님께 헌정
 dedicated to Mrs. Chung-Ja CHUNG
 초연: 2003년 11월10일 이예찬연주 


duration: ca.11′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써 나아갈 독주 바이올린 Project중에서 4번째 작품 "허난설헌"은 조선시대 개혁적 문필가의 삶을 음악 속에 재조명한 작품이다. 작곡과정에서 분석에 적합한 논리적, 구조적 완성도에만 치중하고 음악 그 자체는 등한시되려는 유혹 앞에서 작곡에 대한 새로운 각오로 쓴 작품이다.  과연 무엇이 음악적인가? 하는 고민은 작곡가로서 추구해야만 하는 절대불변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논리적으로만 향하려는 나의 작업습관에 단호하게  쐐기를 박았다. 이 작품에서 모든 불협화적 음 선택에 지금까지의 자유를 과감하게 박탈하고 자연스러운 바이올린의 공명을 중심으로 색채가 주는  다양성의 무수한 시도를 거쳐 음악 그 자체에 몰두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