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을 할 때처럼 Like a singing in the choir for SSAATTBB Chorus a cappell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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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6 13:0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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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tion ca.4 min.
초연
일시: 2004/6/17
지휘: 주광영교수
합창단: 경원콘서트콰이어
(sop.15, alto 15,tenor 15,bass 15)
제10회 경원콘서트콰이어 정기연주회
장소: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이해인 수녀님의 詩에는 삶 속에서 우리가 절실히 느끼는 내용을 표현한 작품이 많다.
“합창을 할 때처럼”도 그와 같은 경우이다. a cappella로 쓴 작품으로 서로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도록 배려하는 기도의 마음을 담았다.
합창을 할 때처럼
합창을 할 때처럼
오늘도 저에게
새날을 주시니 감사 합니다
삶의 무대 위에 다시 한번
저를 세워주시니 감사 합니다
합창을 할 때처럼
이기심을 버리고
절제하는 기쁨으로
매일을 살게 해 주십시오
합창을 할 때처럼
다른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소리와 행동에 귀 기울이는
사랑의 인내를 실천하게 해 주십시오
합창을 할 때처럼
틈새의 침묵을 맛들이면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겸손을 배우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노래하는 마음으로
삶의 길을 걷게 해 주십시오.
6월17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이해인 수녀님의 시 "합창을 할 때처럼"에 곡을 붙인 무반주 합창곡이 초연되었습니다. 새벽 잠 속에서 비오는 소리를 듣고 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비 덕분에 기온이 내려가서 오히려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음악회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단원들은 강한 조명 때문에 무척 더웠으리라 짐작은 했습니다.
이번 발표에는 누구보다도 지휘를 맡으신 주광영선생님의 애씀이 빛나보였습니다. 경원콘서트콰이어를 이끄시느라 참으로 수고가 많으시다는것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느꼈습니다.
프로그램에 삽입한 성공회 성당의 사진도 주선생님이 먼저 성당답사를 하면서 찍었다고 하더군요...모든 음악회가 그렇듯이 제대로 준비하는데는 끝이 없지요. 저는 그 어느 초연작품보다 마음을 덜 졸이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경원대합창단이 최선을 다해 부르는 합창 속에서 참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작품을 쓰는 내내 저에게도 위로와 감사와 기쁨이 되어 늘 마음 푸근하게 했습니다. 사실 학교때 과제곡으로 제출한 합창곡 이후 처음? 쓴 합창곡이어서 무척 망서리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참으로 행복했던 것은 이 작품을 듣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가슴뭉클했다고 하는 말을 들을 때 였습니다. 사실 현대음악을 주로 쓰는 저로서는 참 듣기 어려운 이야기지요....^.^
다시한번 우리 경원콘서트콰이어의 단원 모두와 주광영선생님 그리고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임정근 전 학장님께 진심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어제의 음악회 시간동안 참 행복을 느끼게 한 그런 순간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도 일부러 시간을 내신 여러 선생님께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