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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화)작품연주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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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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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쟁과 장구를 위한 " 느티나무" (2015)가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아쟁주자 여미순연주로 초연됩니다.  

대아쟁과 장구를 위한

 

“느티나무” (2015)

 

Zelkova for Dae A-Jaeng & Chang-Gu

 

 

 

여미순 선생에게 헌정

 

 

 

한국의 도심을 벗어나 시골에 가면 마치 동네의 터줏대감처럼 커다란 느티나무가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다. 한 평도 안 될 작은 터에 조금씩 조금씩 뿌리를 깊이 내려가면서 4계절 자연의 신비와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을 느티나무를 바라보면, 수백 년 세월의 풍상을 이겨온 그 인내와 포용의 힘이 마음에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7년 전 국악관현악작품 “어여차”를 쓸 때 여미순 선생을 처음 만났다. 그리고, 대아쟁(정악아쟁)의 깊은 소리를 접하게 되면서 대아쟁에 어울리는 작품을 꼭 쓰고 싶었다. 어린 묘목의 연약한 시절, 살아남기 위해 뿌리를 내려야하는 청장년의 시기를 거친 후에야 비로서 세월의 흐름을 거부하는 고목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느티나무의 장구한 삶의 과정을, 꿋꿋하고 기백 넘치는 때로는 부드럽게 마음을 품어줄 수 있는 따뜻한 아쟁의 선율로 풀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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