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타이틀: 못말리는 음악회 
일시: 12월27일 일요일 오후5시 
주최: 한국페스티발앙상블 
장소: 평촌아트홀 
현악5중주를 위한 “치유 II” 

Healing Moment II for String Quintet (2009) 


한국페스티발앙상블 위촉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느껴지게 될 통증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이다. 특히,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들려오는 고주파 모터소리, 치아를 갈아내는 마찰음, 머리를 울리는 진동 그리고 언제 다가올지 모를 찌릿한 자극은 상상만으로도 힘든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통증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한 소음을 잠재워,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그 첫 번째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번 작품은 이제까지 수십 년 간 해 오던 작곡 과정과는 전혀 다를 수밖에 없었기에, 그 계획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전공 분야가 다른 전문가들의 지원이 필요하였다. 특히, 예술의 전당 김효균 차장님의 음향학적 자문,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성굉모 교수님의 음향 공학적 자문, 그리고 바른이 치과 김영성 원장님의 치료 현장 제공 등은 이 작품이 탄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 결과, 치료 시 발생되는 소음이 최적의 상태로 녹음되었고, 여러 각도에서 음향학적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그리고 이를 상쇄시키려는 작곡가의 “소리 창작” 작업 등 여러 학문적 영역이 아우러진 오랜 고민과 노력 끝에 이번 작품이 완성되었다.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못말리는 음악회”라는 주제가 그러하듯, 색다른 과정을 통해 연극적인 요소까지 가미되어 발표하게 된 “치유II"에 대한 기대가... 그래서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