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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세계 인터뷰 기사 20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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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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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가장 큰 선물   <치유 Healing Moment> 음반 발매, 이혜성Focus


상처 받은 영혼과 육체를 치유한다는 일념으로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는 작곡가 이혜성. 

그녀의 최근 창작 곡들이 음반으로 출시되었다. 2002년에 출시된 <이혜성 in Green>, 

2007년 <미소> 앨범에 이은 세번째 앨범, 바로 <치유 Healing Moment>다.

젊은 시절의 이혜성은 강한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지녔던 작곡가였다. 

한국 작곡가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일제 강점기에 당한 우리 민족의 아픔과 

설움을 낱낱이 밝히고자 했다. 그래서인지 그 당시 그녀의 작품은 강렬했고 도전적이었다. 

그러다 10년 전부터 서서히‘작품을 쓰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녀의 음악 세계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젊었을 때의 작품 활동은 내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0대 후반

에 들어서면서부터‘좋은 음악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고 아픈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는 청중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다보니 현대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음색이 다소 부드러워졌답니다.”

그녀는 이제 자연과 인간의 내면세계에 집중 하면서 작품을 통해 삶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래서 최근 그녀의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신비스러우면서도 인간적이다. 

이전의 <비움>,<고요>, <미소> 시리즈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그 중 바이올린 독주곡“미소 Ⅲ”는 슬픔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자만이 마침내 지을 수 있는 눈물의 미소’를 

청중에게 선사하고자 작곡한 곡으로, 이번에 내놓은 <치유> 시리즈의 모태(母胎)가 되었다고 한다. 

<치유> 시리즈로 돌입하는 전초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이번 3집 <치유> 앨범에는 총 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치과 치료의 고주파 모터소리를 상쇄하기 위한 소리작업이 담긴 현악앙상블“치유 II”, 

수백 개의 얇은 얼음판이 겨울호수 햇볕 속에서 서로 부딪치며 나는 신비로운 치유의 순간을 10대의 첼로로 

표현한“치유 IV”, 사람의 가슴 속에 파고들어 치유할 수 있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작곡한 

클라리넷 트리오 편성의“치유”, 타악기 트리오의 맑은 음색 안에서 명상할수 있는“치유 III”, 

그리고 바리톤을 위한 가곡 두 편인 이해인 수녀의“병상일기”와 정호승 시인의“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가 

리코딩 되어 있다. 곡 하나 하나에는 그가 직접 시도한 여러 경험과 노력이 녹아 있다. 

“치유 II”는 치과치료 과정에서 나는 12가지 소리를 녹음해 분석하면서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소리가 무엇인지 

고민했고, “치유 I”에는 새벽 딱따구리 소리를 채취하여 곡에 적용했다. 

“치유 III”에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곡의 첫 부분과 마지막에 실어 명상의 의미를 더했다.
 
“병상일기”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는 호소력 있는 문장과 시의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아 곡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육체와 영혼의 상처는 사람을 나약하게 만들지만 결코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 이번 작품에서 그녀가 얘기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3집 앨범에는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치유 받길 바라는 간절한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단 한순간만이라도 청중들이 제 음악을 듣고 가슴 뭉클한 감정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치유> 시리즈가 앞으로 더 깊이를 더해가, 음악이 주는 가장 큰 기쁨을 선물하고 여운이 남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자만이나 이기적인 욕심이 아닌, 작곡가로서의 긍지와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혜성. 우리 시대 진정한 작곡가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음악세계  2011 April 31          글│김금화



Profile

•이화여대 작곡과 졸업 (1983), 백병동 사사

•오스트리아 빈 국립 음대 졸업 (1990)

•베를린 국제 기타 콩쿠르 1위 (1989)

•오스트리아 테오도르 퀘르너 대통령상 수상(1990)

•룩셈부르크 ISCM 국제현대음악협회 세계음악제 작품 <고요> 입선 (2002)

•대한민국 작곡상 작품 <비움> 수상 (2002)

•미래악회, 창악회, 한국여성작곡가협회, 델로스, 운지회 회원

경원대학교 작곡과 교수


저서 및 음반

• Lee Hae-Sung in Green (Music & Music음반, 2000 )

•미소 Miso (Muzoo Records, 2007)

•델로스 작품집 2  - Del Sol String Quartet - Bium ll for String Quartet (2006)

•미래악회 작품집 I  Bium for soloviolin, 이예찬교수 연주 SEM   (2003)

•미래악회 작품집 Ⅲ : 위파사나  WePasana for piano 한영혜교수 연주  (2005)

•미래악회작품집 IV :  Miso for solo  violin 이예찬교수 연주 (2006)

•배우기 쉬운 이혜성의 선법대위  (음악춘추사  3rd Edition, 2011)

•New guitar music from Eastern Asia ( “ 낮은목소리” Prof. Reinbert Evers Guitar Solo,ProViva 독일)

•한국여성작곡가회 제8집 (소프라노와 관현악을 위한“상한 영혼을 위하여”sop.이승희,KBS Sym. 뮤직빌리지)

•경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작품집 (1998) : 
       여섯주자를 위한“탈”for 2 Trp. 2Trb. and 2 Percussion players



                                                                                   4월호본문-전문지-소량 2011.3.25 10:52 AM 페이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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