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3월15일 화요일 오후8시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한국페스티발앙상블 <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우리의 음악>제26회 현대음악축제 현악5중주를 위한 “치유 II” Healing Moment II for String Quintet (2009)

한국페스티발앙상블 위촉으로 2009년 박은희 음악감독님에게 헌정되었던 “치유 II”는 2010년11월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국페스티발앙상블정기연주회에서 original편성인 String Ensemble로 지휘에 이병욱,악장에 김화림에 의해 초연되었다. 이번연주는 현악5중주 편성으로 듣게 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느껴지게 될 통증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이다. 특히,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들려오는 고주파 모터소리, 치아를 갈아내는 마찰음, 머리를 울리는 진동 그리고 언제 다가올지 모를 찌릿한 자극은 상상만으로도 힘든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일반인들 보다 더 예민한 귀를 가진 작곡가이기 때문일까? 통증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한 소음을 잠재워,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그런 “소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그 결과, 치과 치료 시 발생되는 소음이 최적의 상태로 녹음되었고, 여러 각도에서 음향학적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그리고 이를 상쇄시키려는 작곡가의 “소리 창작” 작업 등 여러 학문적 영역이 아우러진 오랜 고민과 노력 끝에 완성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