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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가 10년동안 그린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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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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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가 10년 동안 그린 첼로


"선생님이 그려주신 첼로를 하나 가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그럽시다. 내 근사한 첼로를 하나 그려 주지요."
피카소를 만난 첼리스트 모리스 장드롱은 불쑥 그림을 한 장 그려달라고 부탁했고 피카소도 흔쾌히 허락했다.
20세기가 낳은 10대 첼리스트로 꼽히는 장드롱에게 못해 줄 게 뭐 있으랴. 그런데 그뿐이었다.

그 뒤로 장드롱은 피카소를 몇 번 더 만났지만 그림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장드롱은 피카소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그렇게 대답했나 보다 생각하고 그 일을 잊기로 했다.

그 뒤 10년이 흐른 어느 날이었다.
피카소가 장드롱에게 그림 한 장을 불쑥 내밀었다. 첼로였다.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던 장드롱이 깜짝 놀라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피카소가 이렇게 대답했다.

"첼로를 그려 달라는 당신 말을 듣고 10년 동안 날마다 첼로를 그리는
연습을 했지요. 이제야 내 마음에 드는 첼로를 그려서 보여 주는 거요."


-<북 칼럼리스트 유상연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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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가는 작품을 낼 때 스스로 완벽할 때까지는 결코 내놓지를 않나 봅니다. 그렇게 판단될 때까지 시간을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하는군요.
우리가 정말로 소중하게 여기는 일들에 대하여 이러한 양심과 진정과 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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