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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름답기만 한 달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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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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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름답기만 한 달음질


조 코폴로위츠(55세)라고 하는, 중중추신경이 퇴화하는 질병인 다중경화증 진단을 받아 거동이 불편했던 장애 여성이 있습니다. 그는 2003년에 열린 미국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거동이 불편했던 코폴로위츠는 다리에 자극을 주기 위해 특수 제작된 ‘전극’을 달고 진통제를 맞는가 하면 지병인 당뇨 때문에 2시간마다 혈당을 체크해가며 거북이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1마일마다 스트레치를 했고 목발 3개를 번갈아 가며 있는 힘을 다해 레이스를 펼친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4시간 먼저 출발했지만 곧 추월당했고 그 이후로 처절하게 홀로 29시간의 마라톤 풀코스 42.195km의 외로운 싸움을 벌였습니다.
밤이 돼 기온이 뚝 떨어지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아 오는 가운데서도 코폴로위츠는 포기하지 않고 끝내 완주를 했습니다. 그는 뉴욕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결승점을 통과하자마자 의자에 기댄 채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크폴로위츠는 “레이스 내내 인간 한계점에 내몰리는 듯한 정말 극한의 경험이었다”며 “그러나 무언가 성취하기 위해서는 멈추지 말고 시도해야 한다”고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녀는 마거릿 오카요(케냐. 2시간 22분 31초)가 우승 테이프를 끊은 뒤 27시간 만에 결승라인을 밟았지만 완주의 감격은 우승자 못지 않았습니다.
결함투성이의 장애를 딛고 완주했음에 환한 빛을 발견합니다. 밤을 지나 아침까지 쉬지 않고 뛰었음에 향기가 가득합니다. 그녀의 인내가 너무도 찬란한 빛으로 다가옵니다. 그 지리한 시간을, 밤을 지새우면서, 찬바람을 이겨내면서, 뜨거운 마음으로, 결승라인에서 한없이 기다려 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눈물겨운 박수로 맞아 주는 그들이 있었서 넉넉함으로, 감사하다는 마음뿐입니다. 장애가, 달음질을 막을 수 없어서 너무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 한국기독공보(2012. 2. 25), 예화사전<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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