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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를 보내면서 드리는 인사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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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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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금 더 일찍 여러분에게 성탄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오늘이 벌써 12월 25일이 되었습니다.

여기 이해인 수녀님의 새해와 관련된 소담한 시로 저의 마음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참 좋아하는 빛깔인 초록이 가득담긴 California의 Redwoods숲 속을 여러분과 함께 보고싶어 올립니다.

우리 모두 나무처럼 곧고 큰 마음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넓어지고 흐믓해지고 또 주변에 도움이 되는 그러한 존재로 거듭나기 위하여 세모를 보내면서 2004년 새해를 맞이합시다!!


희망에게

하얀 눈을 천상의 詩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깍아먹는
한 조각 무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 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에
새 옷을 입혀 줍니다

남이 내게 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또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지 못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정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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