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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천재의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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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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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천재의 기질



채플린이 시티 라이트라는 영화를 촬영할 때였다. 눈이 먼 꽃 파는 아가씨와 부랑자 채플린이 처음 만나는 신이 있었다. 그는 이 한 장면을 찍는 데 무려 1년이란 시간을 바쳤다.

시나리오는 아주 단순했다. 부랑자 채플린이 길을 건너는데 길가에 서 있는 고급 승용차가 앞을 막았다. 그러자 그는 차를 돌아가지 않고 곧장 차의 뒷문을 열고 들어가 반대편 문을 통해 나왔다. 이때 그 차 옆에 서 있던 눈이 먼 꽃 파는 아가씨가 고급 승용차의 둔중하게 닫히는 문소리를 듣고, 거기에서 나온 채플린을 백만장자로 착각하게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눈이 먼 아가씨가 어떻게 부랑자를 백만장자로 착각하게 할 수 있을까 채플린은 고심했다.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설사 아가씨가 승용차의 문 여닫는 소리를 듣고 그 안에서 내리는 부랑자를 백만장자로 착각한다 치더라도, 그것을 관객이 믿게 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채플린은 이 영화를 찍는데 총 543일이 걸렸다. 그중 368일을 꽃 파는 아가씨와 만나는 장면을 찍는 데 소비했다. 즉 그는 이 한 장면을 찍기 위하여 수천 번도 넘게 승용차에 탔다가 내리는 연기를 반복한 것이다.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천재는 없다. 노력한다는 것은 바로 타고난 천재적 기질의 다른 이름이다. 다시 말하면 노력한다는 것은 자기 속의 천재성을 끌어내는 과정의 연속이다. 노력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것도 자기 안에 든 천재성을 발현하기 위해 온몸으로 열정을 다하기 때문이다.


(엄광용, 따뜻한 감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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