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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달한 기개와 청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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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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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달한 기개

김수팽은 영조 때 사람이다. 활달하고 기개가 높아서 대장부의 기풍이 있었다. 호조 서리로 있으면서 청백함을 지켰다.
수팽이 한 번은 공문서를 가지고 판서 집에 가서 서명하기를 청하니 판서가 손님과 바둑을 두면서 머리만 끄떡이고 여전히 바둑을 두었다. 수팽이 뜰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서 손으로 바둑판을 쓸고 다시 내려와 말하기를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의 일이나 늦출 수가 없습니다. 서명하여 다른 서리에게 주어서 시행하게 하십시오." 하고 사임하고 물러가니 판서가 사과하며 만류하였다.

호조에는 바둑처럼 만들어 놓은 많은 은을 저장해 두었는데 그것은 봉부동(封不動)이라 하여 수백 년 동안 전해 오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이 판서로 있을 때 어린 딸의 패물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면서 몇 개를 집어냈다. 수팽이 그 옆에 있다가 자기도 덥석 집어내며 말하기를 "소인은 딸이 다섯이라 많이 가져가야겠습니다."하였다. 판서가 무안하여 도로 놓았다. <逸士遺事>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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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는 것은 활달한 기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순수성과 내공을 바탕으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상대의 그릇의 크기에 의하여 빛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큰 기개가 있는 사람은 반대의 처지에 있을 때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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