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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표적""기름새"발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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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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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는 참 부산했습니다. 목,금 연속으로 발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여성음악제에서 발표된 "기름새"는 그동안 작품의 길이가 길다는?(20분)이유로 여러번 발표가 미루어 졌던 사연많은 "기름새"이기에,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스위스 부부 연주자에 의해서 연주하기로 결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세상에 우연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제 음반에 이미 소개된 이 작품이기에,이번 연주자들에 의하여 좀더 다른 곡 해석을 기대해 보았는데 별반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리허설을 통해서 세삼 느낀 점은,작곡가의 입장을 끝없이 강조해야 한다는 점 이었습니다. 예를들면 악보를 둘이 마주보고 연주함을 여러번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연습하지 않은지라,결국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주하게된 점의 경우지요.
작곡가와 연주가가 프로답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결국 대형 국제음악제의 진수인데,이 점을 등한시 하기 쉽다는 것을 다시금 인지한 그런 시간 이었습니다.


금요일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의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된 다섯주자를 위한 "표적"은 그간 연주자들의 엄청난 애씀에 의하여 오랫만에 좋은 발표를 듣게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날 지휘를 맡으신 음악감독 이강구선생님의 자리는 하나의 결실을 맺는 그런 자리여서 더욱 빛났습니다. 수없이 많아지는 우리 연주자들의 앙상블 조직에 비하여, 정작 창작곡이 위촉되고 제대로 연주되는 곳은 극히 미비한 것이 오늘의 실정입니다. 그런 가운데,오직 우리 타악기 작품으로 세계무대에 당당히 설 것을 계획하시는 이강구 선생님의 미래의 구상에 진심의 박수를 보냅니다. 한가지 유감스러웠던 점은, 예술의 전당의 리사이틀홀이 타악기 앙상블의 거대한 다이내믹을 소화하기에 너무나 협소하여, 청중에게 다소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는 점 입니다.창작곡의 수준과 연주의 수준 그리고 그것을 위하여 꼭 필요한 연주홀의 수준이 모두 함께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물론 청중의 수준도 당연히 함께 올라가야 할텐데, 이날 위층에서 한없이 소란했던 중, 고등학생들의 음악감상 의무출석은 제발 일선의 음악선생님들에 의하여 미리 준비된 상태에서 들을 수 있는 그런 청중으로 거듭나길 바래봅니다.

두 음악회에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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