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파사나" 발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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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1 10:2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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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8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미래악회 제 29회 작품발표회를 통해 피아노 독주곡 "위파사나"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내가 존경하는 한영혜선생님께 헌정하였는데 꼭 2년만에 초연되었습니다. 작곡가의 마음이 다 그러하듯이 나도 작품 완성 후 늦어도 그 해에 소리로 들을 수 있기를 바랬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기다림 끝에 이제 발표가 되었지요.
"위파사나"를 쓰게된 동기는 "느림"에 대한 깨달음 속에서 작업과정 중 늘 많은 것을 이야기 하려는 나의 강한 의지를 비우면서 음 하나하나에 자유를 부여하는 가운데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많이간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영혜선생님은 이번 연주에서 그만의 음악적 여유로움으로 작곡가가 원하는 소리에 대한 깊은 관심 속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은 자주 가는 연주홀 이지만 음향학상 참 언제나 들어도 홀이 좋다는 느낌을 단 한번도 갖지못한 그런 안타까운 홀이기도 합니다. 리허설 때 우리는 피아노의 소리가 너무 밝아서 내 작품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한번의 리허설로는 너무 답답한 마음이 풀리지 않아 결국 모든 리허설이 다 끝난 후에 다시한번 하기로 했습니다. 무대준비하는 사람들도 다 없고 홀에는 저와 피아니스트만 남았습니다. 벽 가까이 놓여진 피아노를 옮기지 않고 시작한 리허설은 우리 둘 다에게 훨씬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음향학 적으로 벽 가까이서 울리는 피아노 소리를 통해서 내 작품이 더 잘 표현되더군요!!!!!
결국 피아노를 무대 정 중간에 놓지 않으면 않된다는 무대감독의 말을 무시한 채 연주가 되었습니다.
한영혜선생님은 어찌나 연주 속으로 깊이 들어가셨는지 마치 무대 속의 일부처럼 거의 미동도 없이 음을 이끌어 갔습니다. 그리곤 마지막 음을 연주하고 잔향이 다 끝났는데도 한참을 그렇게 앉아계셨습니다. 객석에서는 모두가 숨을 죽인 채로 그가 만들어내는 음악적 호흡과 하나가 되어 있었지요.
참으로 오랫만에 깊이 빠져드는 그의 연주를 들으면서
지난 2년간 기다림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위파사나"를 완성하고 발표까지 기다리면서 그리고 연주를 들으면서 "느림"의 여유와 음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한 그런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작곡가는 연습을 시키는 과정에서 만족보다는 속상함이 많게됩니다. 그런데 이번 한영혜선생님과 작업하는 시간은 가을을 맞아 소중함이 많이 묻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위파사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가 느림에 있음을 다시한번 인지하면서........
이 작품은 내가 존경하는 한영혜선생님께 헌정하였는데 꼭 2년만에 초연되었습니다. 작곡가의 마음이 다 그러하듯이 나도 작품 완성 후 늦어도 그 해에 소리로 들을 수 있기를 바랬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기다림 끝에 이제 발표가 되었지요.
"위파사나"를 쓰게된 동기는 "느림"에 대한 깨달음 속에서 작업과정 중 늘 많은 것을 이야기 하려는 나의 강한 의지를 비우면서 음 하나하나에 자유를 부여하는 가운데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많이간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영혜선생님은 이번 연주에서 그만의 음악적 여유로움으로 작곡가가 원하는 소리에 대한 깊은 관심 속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은 자주 가는 연주홀 이지만 음향학상 참 언제나 들어도 홀이 좋다는 느낌을 단 한번도 갖지못한 그런 안타까운 홀이기도 합니다. 리허설 때 우리는 피아노의 소리가 너무 밝아서 내 작품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한번의 리허설로는 너무 답답한 마음이 풀리지 않아 결국 모든 리허설이 다 끝난 후에 다시한번 하기로 했습니다. 무대준비하는 사람들도 다 없고 홀에는 저와 피아니스트만 남았습니다. 벽 가까이 놓여진 피아노를 옮기지 않고 시작한 리허설은 우리 둘 다에게 훨씬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음향학 적으로 벽 가까이서 울리는 피아노 소리를 통해서 내 작품이 더 잘 표현되더군요!!!!!
결국 피아노를 무대 정 중간에 놓지 않으면 않된다는 무대감독의 말을 무시한 채 연주가 되었습니다.
한영혜선생님은 어찌나 연주 속으로 깊이 들어가셨는지 마치 무대 속의 일부처럼 거의 미동도 없이 음을 이끌어 갔습니다. 그리곤 마지막 음을 연주하고 잔향이 다 끝났는데도 한참을 그렇게 앉아계셨습니다. 객석에서는 모두가 숨을 죽인 채로 그가 만들어내는 음악적 호흡과 하나가 되어 있었지요.
참으로 오랫만에 깊이 빠져드는 그의 연주를 들으면서
지난 2년간 기다림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위파사나"를 완성하고 발표까지 기다리면서 그리고 연주를 들으면서 "느림"의 여유와 음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한 그런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작곡가는 연습을 시키는 과정에서 만족보다는 속상함이 많게됩니다. 그런데 이번 한영혜선생님과 작업하는 시간은 가을을 맞아 소중함이 많이 묻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위파사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가 느림에 있음을 다시한번 인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