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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노래 -이해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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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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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시로 작품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두번 째 입니다. 합창을 할 때 처럼이 첫번 곡이 되었으니까요.

수녀님께 메일을 드리니

묵상에서 우러나온 좋은 곡들 많이 만들어
주님께는 영광 이웃에겐 기쁨 전하는
음악예술인 되시길 비옵니다.

하셨습니다.

참.....제가 나아가야 할 말씀만 하셨습니다.....


가을노래


하늘은 높아 가고
마음은 깊어 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없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보다는 소리 없이
강이 흐르게
이제는 우리
더욱 고독해져야겠구나
남은 시간 아껴 쓰며

언젠가 떠날 채비를
서서히 해야겠구나

잎이 질 때마다
한 움큼의 시(詩)들을 쏟아 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이
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

하늘은 높아 가고
기도는 깊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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