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탓하기만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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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1 10:5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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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탓하기만 하는 사람들
『논어』를 읽어보면 요즘 사람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가 보입니다. 요즘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내 잘못은 없고 남에게만 잘못을 전가하는 이유로 세상이 이모양 이꼴이 되었다고 야단입니다. 가장 큰 현안은 부동산 가격의 불안정인데 진짜로 책임져야할 이른바 ‘건설라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모두가 건설업자나 금융계의 문제라고 떠들어대기 때문에 세상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자(孔子)는 『논어』위령공(衛靈公)장에서 “자신에게 무거운 책임을 묻고 남에게 책임을 가볍게 해주면 원망을 멀리할 수 있다”(躬自厚 而薄責於人則遠怨矣)라고 하여, 잘못을 자기에게 돌리고 남을 탓하지 않으면 설혹 잘못이 있더라도 남들이 크게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산은 “자기 꾸짖기를 강하게 하면 내가 남을 원망하지 못하고, 남을 꾸짖는 일을 약하게 하면 남들이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責己厚則我不怨人 責人薄 則人不怨我)라고 보충 설명하여 원망이 없는 세상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공자는 또 “지나친 일을 하고도 고치지 못하면 바로 죄과(罪過)라고 말한다”(過而不改是謂過矣)라고 말했는데, 다산은 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한 보충설명을 합니다. “과(過)란 적중시키지 못함이니 적중시키기 못한 사람이 고쳐서 적중시키면 ‘지나침[過]’이라 말하지 않나니 만약 지나친 일을 하고도 고치지 못하면 그것을 죄과(罪過)라고 말한다”(過者不得中之名過而失中者 改而得中 則不謂之過 若仍其過而不改 則斯謂之罪過矣 : 『논어고금주』위령공장)라고 했습니다.
온 세상이 고요한 깊은 밤에 『논어』와 『논어고금주』를 번갈아 읽어가면 느끼는 생각이 참으로 많아집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야당에서 남의 탓을 하지 말고 책임지라고 주장하더니 요즘에는 여당에서도 왜 잘못을 뉘우치고 문책하지 않느냐고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잘못을 저지른 쪽이 어디인가는 분명하게 드러났건만 계속해서 자기[己]가 책임질 일은 없다고 책인(責人)만 하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때는 늦었지만 그만둔다니 다행이지만 이미 민심이 떠난 뒤이니 어쩌면 좋을까요.
박석무 드림
『논어』를 읽어보면 요즘 사람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가 보입니다. 요즘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내 잘못은 없고 남에게만 잘못을 전가하는 이유로 세상이 이모양 이꼴이 되었다고 야단입니다. 가장 큰 현안은 부동산 가격의 불안정인데 진짜로 책임져야할 이른바 ‘건설라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모두가 건설업자나 금융계의 문제라고 떠들어대기 때문에 세상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자(孔子)는 『논어』위령공(衛靈公)장에서 “자신에게 무거운 책임을 묻고 남에게 책임을 가볍게 해주면 원망을 멀리할 수 있다”(躬自厚 而薄責於人則遠怨矣)라고 하여, 잘못을 자기에게 돌리고 남을 탓하지 않으면 설혹 잘못이 있더라도 남들이 크게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산은 “자기 꾸짖기를 강하게 하면 내가 남을 원망하지 못하고, 남을 꾸짖는 일을 약하게 하면 남들이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責己厚則我不怨人 責人薄 則人不怨我)라고 보충 설명하여 원망이 없는 세상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공자는 또 “지나친 일을 하고도 고치지 못하면 바로 죄과(罪過)라고 말한다”(過而不改是謂過矣)라고 말했는데, 다산은 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한 보충설명을 합니다. “과(過)란 적중시키지 못함이니 적중시키기 못한 사람이 고쳐서 적중시키면 ‘지나침[過]’이라 말하지 않나니 만약 지나친 일을 하고도 고치지 못하면 그것을 죄과(罪過)라고 말한다”(過者不得中之名過而失中者 改而得中 則不謂之過 若仍其過而不改 則斯謂之罪過矣 : 『논어고금주』위령공장)라고 했습니다.
온 세상이 고요한 깊은 밤에 『논어』와 『논어고금주』를 번갈아 읽어가면 느끼는 생각이 참으로 많아집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야당에서 남의 탓을 하지 말고 책임지라고 주장하더니 요즘에는 여당에서도 왜 잘못을 뉘우치고 문책하지 않느냐고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잘못을 저지른 쪽이 어디인가는 분명하게 드러났건만 계속해서 자기[己]가 책임질 일은 없다고 책인(責人)만 하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때는 늦었지만 그만둔다니 다행이지만 이미 민심이 떠난 뒤이니 어쩌면 좋을까요.
박석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