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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광의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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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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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광의 항아리

중국 여행을 하다보면
자기 키보다 더 큰 항아리 앞에서 작은 소년이 돌로 항아리를 깨는 모습의 그림을 자주 봅니다.
이것이 격옹(擊甕)이라는 그 유명한 그림입니다.
격옹(擊甕)은 ′항아리를 깬다′는 뜻입니다.
그 그림에 나오는 작은 소년이 북송의 사학자요 자치통감을 지은 사마광입니다.

사마광이 어렸을 때에 일입니다.
 여러 아이들과 뜰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큰 항아리가 있었는데
한 아이가 그 위에 올라가 놀다가 발이 미끄러져서 그만 항아리의 물속에 빠져 버렸습니다.
 아이들은 겁이 나서 허둥거리다가 모두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사마온공은 혼자서 돌을 주워 와서 돌로 항아리를 깨고,
물에 빠진 아이를 살렸습니다. 사마광은 어려서부터 이처럼 침착하고 슬기로웠습니다.


-김경수 교수 수필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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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사고를 당했을 때, 또는 어려운 일에 당면했을 때,
이처럼 침착하고 슬기로운 성정은 타고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배우고 독서하는 가운데, 또는 많은 경험과 수련을 통해서 상당한 부분은 길러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설혹 전자의 능력을 지니지 못했다 하더라도 하기에 따라서는 더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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