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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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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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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을 보내며 

여러 해를 연말이면 여행을 하고 있어서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지냈는데 올 해는 다행히 연구실에서 12월 끝자락을 머물 수 있는 행운을 가졌었다. 작곡가에게 1년의 시간은 작품계획에 관한 시간이기도 하다. 몇 달 씩 이어지는 작업이나 몇 년에 걸쳐서도 완성되지 못하고 있는 작품,악기와 소리에 관한 연구, 완성된 작품의 초연과 재연, 그것을 지켜보면서 완성도에 관한 고민 속에 다시금 작품을 수정, 보완하는 일, 컴퓨터 사보의 수정작업, 악보출판과 음반작업 그리고 대위교재의 개정,증보판 작업, 이 모든 것이 늘 작곡과 관련된 일이기에 당장 해야 할 일과 미뤄둔 일 사이에서 수없이 오고가기를 반복하며 올 한 해도 그렇게 보냈다. 그 길면서도 짧았던 1년을 돌아보며 우선 모든 부분에서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면은 단 하나도 없었기에 함께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동료 연주가, 동료작곡가, 기획자, 녹음관련, 악보관련, 출판사, 학교동료, 제자, 선배, 후배 ,친구 ,가족 친지 그리고 나는 모르지만 내 음악을 듣고 한 말씀씩 해 주시는 분들까지.............. 

그래서 한 해 “감사함”과 “고마움”이 가득한 시간이기도 했다. 

작곡가로서 새해의 바램은 
스스로 더 겸손해 지고, 음악적으로 더 좋은 경험을 토대로 내 작품이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과 휴식을 줄 수 있는 그런 작곡가가 되었으면 한다. 왁자지껄 큰 소리로 표현하기 보다는 고요한 밤 깊은 소리 속에서 명상이 가능하고 위안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내고 싶다. 생각의 모든 욕심을 다시금 비우는 자세로....... 

20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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